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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로 ‘폐업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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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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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한 상가가 임대 안내문을 붙여 놓고 있다. 김창길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은 하지 않겠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마땅한 대안이 없어 버티고 있다는 자영업자들도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을 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0.8%가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가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낮음(16.7%) 등 순이었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대안 없음’(23.8%)이 가장 많았다. 신규 사업 진출이나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답한 비율도 12.5%였다. 반면,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는 응답률은 19.5%에 그쳤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낮다보니 새로 창업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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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65.4%는 올해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도 63.6%에 달했다. 이들은 매출이 평균 전년 대비 9.4%, 순이익은 8.4% 각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1% 줄고, 순이익은 20.0% 줄어든 지난해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지만 자영업자의 타격은 갈수록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은 고용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65.2%) 또는 감원(32.8%)을 생각하고 있었다. 증원을 전망하는 자영업자는 2.0%에 그쳤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한계’(3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개선 한계(22.9%),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매입비 부담(12.0%)이 뒤를 이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으로는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0%),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4.1%), 영업 손실 보상 확대(13.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소비심리 개선과 손실보상은 물론,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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