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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코로나 2년' 한계 이른 자영업자들 40%가 폐업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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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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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카페가 텅비어 있다. 이날 정부가 현재 4명까지 허용되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늘리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오는 17일부터 2월6일까지다. 아울러 이번 거리두기 연장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300만원씩의 방역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한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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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가 2년 동안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비관적인 인식도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영업자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숙박업, 운수창고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경련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40.8%는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28.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낮음(16.7%) 등이 꼽혔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는 그 이유로 '특별한 대안 없음(23.8%)'을 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경기회복 기대(19.5%)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 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4.3%) △신규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12.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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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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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영업자들은 올해에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영업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65.4%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봤고, 63.6%가 순이익 감소를 내다봤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감소, 순이익 8.4% 감소를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은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65.2%)하거나 감원(32.8%)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을 전망하는 자영업자는 2.0%에 그쳤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가장 확대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4.1%) △영업 손실 보상 확대(13.3%)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1.3%) △자금지원 확대(9.7%) 등을 희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보통 연초에는 설 명절, 졸업, 입학과 같은 대목으로 기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올해도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깊어간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손실보상은 물론,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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