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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 백과사전 298]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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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지난해 LPGA 5승에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거뒀다. [사진= 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5승을 하면서 3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27)이 세계 전체 여자 스포츠 선수 중 수입 6위에 올랐다.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자 스포츠인 수입 랭킹에서 고진영은 필드에서 350만2161달러(41억6757만원), 후원금으로 400만 달러(47억6천만원)를 합쳐 750만 달러(89억2757만원)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고진영은 지난해말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2연패하면서 150만 달러의 상금을 추가해 상금왕와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메인 후원사인 솔레어를 포함해 LG전자, 대한항공, 제주삼다수, 리쥬란 스킨케어 제품 등이 후원한다.

지난해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1위는 테니스의 오사카 나오미(일본)다. 테니스 코트에서 상금으로 230만 달러(27억3700만원)에 후원금, 광고 촬영 등을 합쳐 5730만 달러(681억8700만원)를 벌었다. 나오미의 세전 수입 대부분은 루이뷔통, 스웨트그린, 태그호이어 등 10개 이상의 브랜드 후원사에서 나왔다. 일본에서 태어난 24세의 스타는 지난해 여자 랭킹 13위로 내려갔고 도쿄올림픽 성화 주자로 나왔으나 예선 탈락했다. 호주오픈에서 4번째 그랜드슬램을 차지한 게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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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의 지난해 여자 스포츠 스타 수입 톱10. 노란색은 골프



포브스의 계산에 따르면 여자 선수의 수입 랭킹 톱10은 2021년에 세전 합계 1억6,700만 달러(1987억원)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포츠 전반이 위축됐던 2020년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는 2013년에 세운 이전 최고 기록인 1억4,330만 달러보다 16% 증가했다.

주요 선수들의 수입이 늘었다는 것 외에도 지난해 특징은 이 매체가 여성 스포츠인 수입을 집계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체조 선수 시몬 베일스가 상금으로 100만 달러에 기타 수입 1천만달러를 합친 1100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베일스는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정신 건강 스타트업인 세레브럴(Cerebral)에 합류했다. 8월부터 NFT를 출시하기 위해 오토그래프와 제휴했다.

골프계에서는 6위를 한 고진영 외에 넬리 코다(미국)가 LPGA투어 4승으로 상금으로 240만 달러에 후원금 350만 달러를 합쳐 590만 달러(70억2100만원)로 9위였다. 지난해 6월 메이저인 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코다는 8월 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한화큐셀이 메인 후원사이고 인력 관리업체 UKG 등 10개 이상의 후원 기업에서 돈을 받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1~22시즌 총상금이 4억8280만 달러에 달하고 2022년 시즌 LPGA투어는 총상금 9020만 달러로 남자가 여자 투어의 5.35배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부터 새로운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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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는 지난주 US오픈 상금을 1천만 달러로 2배 늘린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USGA]



메이저인 US여자오픈은 올해부터 총상금을 1천만 달러로 종전의 2배 가까이 올리면서 남자 대회 평균 상금액보다 많아졌다. 여자 골프도 테니스에 준하는 남녀 수입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밖에 인도의 배드민턴 스타 P.V.신두가 7위(720만 달러), 농구의 칸다스 파커(미국)가 10위(570만 달러)에 올랐다. 3년 전인 2018년에는 수입 톱10이 전부 테니스에서 나왔으나 올해는 절반인 5명에 그쳤다. 당시 축구 선수 알렉스 모건(미국)이 12위에 들었고, LPGA투어 상금왕이던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530만 달러(63억원)로 15위였다.

테니스 여자 선수의 수입이 늘어난 건 지난 1973년 US오픈에서 남녀 상금이 같아지면서 부터다. 이후 호주오픈(2001년), 프랑스오픈(2006년), 윔블던(2007년)까지 연달아 남녀 동등 상금 체제로 됐다. 원래는 남자 테니스 상금 역시 여자보다 8배 많았지만 1973년 여자 선수 빌리 진 킹이 남자 선수 바비 릭스와의 성 대결에서 이기면서 상금 체제가 일거에 바뀌었다.

올해 테니스에서는 5명이 톱10에 들었다. 오사카 나오미 외에 40세의 세레나 윌리암스(미국)는 여자테니스협회(WTA)투어 대회는 6번 출전했고 랭킹도 41위로 급락했다. 2018년 출산하고 코트로 복귀한 뒤로 나이키, 게토레이 최근에는 디렉TV 등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그녀는 2015년부터 18년까지 4년간 세계 최고 수입의 여자 스포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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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포브스의 여자 스포츠 스타 수입 상위 15. 골프 1위는 15위였다.



3위는 세네나의 한 살 언니인 비너스 윌리암스다. 9개 대회에 출전해 3승을 했다. 코트밖에서는 K스위스와 콜라보레이션한 자신의 의류 브랜드 엘레빈(EleVen)을 운영하며 동생과 함께 영화 킹리처드의 총괄 프로듀서다. 28세의 스페인 선수 가르비네 무구루사는 지난해 3승을 하고 랭킹 3위에 올랐다. 유럽에서 나온 선수로 아디다스, 바보랏, 재규어, 니베아 등이 후원사로 수입 랭킹 5위다.

26세의 상금 7위 신두는 인도에서 엄청난 인기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도쿄에서 동메달을 따서 인도 여성 최초로 2개의 올림픽 메달을 쥐었다. 리닝스포츠웨어 및 인도의 BoB은행, 비주스(Byju's)와 중고차 플랫폼 스피니(Spinny)까지 후원사다.

테니스 코트에서 받은 상금 퀸은 윔블던에서 우승한 25세의 애슐리 바티(호주)다. 상금으로만 390만 달러였고 세계 랭킹도 현재 1위다. 최근 부상하는 선수라 메리엇 본보이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후원금은 아직 3백만 달러에 불과하다. 17일부터 개막하는 올해 호주오픈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카고스카이 팀에서 활동하는 칸디스 파커(미국)는 지난해 경기장에서 2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고, 아디다스, 반디애이드, 캐피털원에서 후원금 550만 달러를 추가해 여자 수입 10위로 마쳤다. 35세 파커의 코트 밖 수입은 WNBA에서 14년 동안 벌었던 총상금의 두 배 이상이다. 작년에 NBA 2K 비디오 게임 표지에 여성 최초로 등장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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