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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올림픽 코앞에 두고… 베이징도 ‘오미크론’ 확진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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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5일 중국 베이징 거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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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계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폐쇄 루프’(closed loop·폐쇄 관리 시스템)를 가동시켰던 방역 당국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베이징시는 15일 오후 코로나 방역업무 기자회견에서 하이뎬(海淀)구 거주자인 한 주민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확진자가 최근 14일 내 베이징을 벗어나거나 다른 코로나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확진자가 사는 건물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 24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5명을 통제 관리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일 베이징 옆 도시 톈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한차례 비상이 걸린 바 있다. 톈진은 베이징까지 110㎞ 떨어져 있어 고속철로도 30분이 걸리지만, 약 10만명의 톈진 시민이 매일 베이징으로 출근하는 탓에 확산 우려가 팽배했다. 당시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베이징 시민에게 톈진 방문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이미 ‘폐쇄 루프’를 가동 중이다. 코로나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모든 선수를 비롯한 올림픽 관계자들이 일반 시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수단과 관계자 전용 숙소, 부대시설, 경기장, 훈련장 등 모든 공간을 연결해 폐쇄 구역으로 지정하는 식이다. 만약 출전 선수가 ‘폐쇄 루프’를 벗어날 경우 최대 실격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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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웨이보 계정에 올라온 교통사고 관련 지침.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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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떨게 한 코로나 확산 공포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황당한 교통 지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베이징 교통관리국이 지난 9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올림픽 관계 차량이라면 사고가 나더라도 무시하라’는 취지의 공지를 내린 것이다.

당국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폐쇄 루프’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접촉할 수 없고 도움을 줄 수도 없다”며 “올림픽 기간 내 교통사고 처리 과정을 모두가 잘 훈련했다. 시민들이 사고 차량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모든 사고 차량 구조 및 부상자 치료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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