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목, 등에 각각 새겨진 MLB 로고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새 노사협약 체결을 두고 30개 구단과 선수노조의 기 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선수노조가 구단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MLB 노사는 지난해 12월 2일 직장 폐쇄 후 42일 만인 14일, 협상을 재개했다가 1시간 만에 논의를 중단했다.
미국 언론이 15일 전한 내용을 보면, 구단을 대표하는 MLB 사무국은 전날 선수노조에 돈과 관련한 핵심 쟁점 중 3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인상하고, 풀타임으로 3시즌을 치러야 얻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완화해 풀타임 2∼3년 차 사이 선수들도 취득하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또 연봉 조정 신청 자격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기한을 늦추고자 각 구단이 특급 유망주를 빅리그 로스터에 일부러 등록하지 않던 과거 사례에서 벗어나 특급 기대주의 빅리그 등록 일수를 '조작'하지 않는 구단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추가 지명권을 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신인 지명 때 특급 유망주를 뽑으려고 일부러 팀 성적을 포기하는 '탱킹'을 막기 위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 방식을 성적의 역순에서 추첨식으로 바꾸는 수정안도 전달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이런 제안에 만족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는 구단 경쟁균등세(부유세) 기준, FA 자격 취득 기준 완화, 포스트시즌 확대 등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음 협상이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노조가 어떤 역제안을 내놓을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사협약 개정 불발로 직장폐쇄 상태인 MLB에선 현재 FA 계약, 트레이드 등 모든 행정 업무가 중단됐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협약에 서명해야 2월 중순 각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과 4월 1일 정규리그 개막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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