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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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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 11경기 만에 V리그 평정…역대급 서브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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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서 서브 에이스 26개…절반 뛰고도 최다 서브 득점 7위

연합뉴스

공격하는 정지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27)이 단 11경기 만에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정지석은 징계로 인해 한발 늦게 코트에 복귀했지만, 무서운 기세로 각종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서브 득점이다.

정지석은 11경기 43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6개를 올렸다. 세트당 평균 0.605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한 셈이다.

올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세트당 평균 서브 에이스 0.6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0.89개), 카일 러셀(삼성화재·0.74개), 정지석뿐이다.

정지석은 최다 서브 에이스 기록에서도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23경기를 뛴 팀 동료 링컨 윌리엄스, 18경기에 나선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똑같은 개수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정지석의 서브 득점 페이스는 프로배구 역사에 남을 만하다.

2005년 시작된 V리그에서 세트당 0.6개 이상의 서브 득점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세트당 0.5개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단 두 번뿐이었는데, 2016-2017시즌 문성민(당시 현대캐피탈·0.51개)과 지난 시즌 정지석(0.54개)이 세웠다.

정지석은 본인이 기록한 역대 국내 선수 최고 서브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정지석은 강력한 서브를 발판삼아 올 시즌 2차례나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1월 9일 삼성화재전과 13일 한국전력 전에서 연속 경기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 국내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사례는 단 3번뿐이다. 그중 두 번을 정지석이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앞세워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의 파괴력이 타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정지석이 강력한 화력을 뿜어내며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13일 한국전력 전을 마치고 "정지석에게도 안 좋은 날이 있다. 그러나 잘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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