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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알면 재밌는 동계종목③] '겨울스포츠의 대명사' 알파인 스키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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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첫 정식 종목…베이징 대회 11개 종목 33개 메달 걸려

시프린, 올림픽 3번째 금 도전…'대항마' 블로바와 경쟁 관심

[편집자주]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꽤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야구나 축구, 수영이나 육상 등 하계 종목들에 비하면 거리가 있습니다. 뉴스1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눈과 얼음의 축제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안내서를 제공하려 합니다. 0.001초에 희비가 엇갈리는 찰나의 미학, 눈길을 보고 얼음결을 읽어야 완성되는 섬세한 아름다움. 동계 스포츠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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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엘라 시프린이 활강하는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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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알파인 스키는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 상징과 같은 종목이다. 우리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떠나, 동계 종목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역시 스키다.

온몸을 활용해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내려와 승자를 가리는 알파인 스키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동계올림픽 종목으로 꼽힌다.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역사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다섯 명에 불과할 정도로 변수가 많이 일어나기도 하다.

근대 활강 경기의 시초는 18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노르웨이의 전설 손드레 노르하임이 굽어진 옆면을 가진 스키와 버드나무로 만든 뻣뻣한 밴드로 된 바인딩(스키를 신발에 부착하기 위한 도구)을 활용해 스키를 대중화시킨 게 지금의 활강 경기 출발이다.

남녀 알파인 스키는 1936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당시엔 활강과 회전이 포함된 복합 종목이 유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분화됐고 종목도 추가됐다.

오는 2월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는 남녀, 그리고 혼성까지 총 11개 종목이 열리며 총 33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경기는 장자커우 지구 국립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는 단 한 번의 시기를 통해 가장 빠른 기록을 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회전과 대회전은 두 개의 다른 코스에서 진행되며, 두 개의 코스 기록을 합산한 기록으로 경기 우승자를 가린다.

알파인 복합에 나서는 선수들은 1차시기 활강, 2차 시기 회전 경기를 한 뒤 1, 2차 시기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남자 2명과 여자 2명으로 한 국가의 팀이 구성되고 평행 회전 코스에서 대결을 펼친다. 2번의 레이스를 거쳐 가장 빠른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의 기록을 합쳐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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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시프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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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알파인 스키 선수는 단연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72승)을 보유한 선수로, 올림픽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프린은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알파인 복합 금메달을 포함해 4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 현시점 최고의 여자 스키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가 닥쳤지만 빠르게 회복했고, 최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21-22 FIS 알파인 월드컵을 통해 복귀해 여자 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종합 우승, 세계선수권 회전 4회 우승, 월드컵 6개 종목 모두에서 우승한 유일한 스키 선수 시프린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회전, 회전, 복합 3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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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의 대항마로 꼽히는 블로바.©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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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는 시프린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꼽힌다. 최근 6번의 월드컵 회전 종목에서 5승을 거뒀고, 1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스카 고라에서 열린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위에 올랐다. 회전 종목만으로 따진 월드컵 순위에서는 블로바가 580점으로 2위 시프린(340점)에게 큰 격차로 앞선다.

이 밖에도 평창 올림픽 메달리스트 에스테르 레데츠카(체코), 미셸 기진(스위스), 알렉시 팽튀로(프랑스) 등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한국은 알파인 스키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때 정동현과 김동우가 출전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노 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11일부터 13일까지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에 출전할 남녀 선수들을 확정한다. 선발전에는 2021-22시즌 국가대표 선수 10명(남자 7명·여자 3명)이 참가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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