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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최악의 득점력을 보이는 울버햄튼이 중위권에 위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비력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은 승격과 안정적 잔류를 이끈 누누 산투 감독과 결별하고 브루노 라즈 감독을 데려왔다. 라즈 감독은 누누 감독이 만들어 놓은 3백을 그대로 차용했다. 황희찬, 조세 사가 새로운 주전 자원으로 도약하긴 했지만 다른 선발 자원들, 전술 등 큰 틀은 누누 감독 때와 비슷했다.
문제는 득점력마저 유지됐다는 것에 있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은 38경기에서 36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팀 최소 득점 16위에 해당됐다. 강등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풀럼, 셰필드 유나이티드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공격력을 개선하지 못한 것이 누누 감독이 내내 비판을 받는 주된 이유였다.
라즈 감독이 와도 같았다. 19경기를 치른 울버햄튼은 14득점을 넣는데 그쳤다. 득점 랭킹 1위 모하메드 살라(16골)보다 골을 적게 넣은 셈이다. 팀 득점 순위는 19위다. 꼴찌 노리치 시티만이 울버햄튼보다 아래에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좋지 못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노리치와 달리 결과는 좋다. 꾸준히 승점을 쌓아 28점에 도달해 8위에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진출도 노리는 게 가능한 순위다. 득점이 매우 저조함에도 울버햄튼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강력한 수비력 때문이었다.
울버햄튼은 19경기에서 14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13실점)와 비슷한 수치다. 선두 경쟁을 하는 첼시(16실점), 리버풀(18실점)도 울버햄튼보다 높지 않다. 코너 코디가 확실히 중심을 잡고 로망 사이스, 막시밀리안 킬먼이 맹활약한 것이 도움이 됐다. 사의 선방쇼도 울버햄튼 승점 획득에 힘을 실었다.
3백과 더불어 후벵 네베스를 비롯한 중원, 그리고 좌우 윙백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공수 밸런스 균형이 완벽히 갖춰졌다. 날이 갈수록 수비 조직력이 더 탄탄해지고 있는 건 울버햄튼에 긍정적인 일이다. 지금 기세라면 중위권 이상 성적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공격력을 높이지 못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할 것이다. 수비 스쿼드가 얇기에 부상, 코로나19가 발생하면 모든 게 균열이 난다.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말과 같다.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 프란시스코 트린캉, 다니엘 포덴세 등 공격진 등의 분발이 절실한 울버햄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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