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범금융 신년사
"코로나, 인플레, 주요국 금리 인상 등 대외불확실성 커"
내부 취약요인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삼성본관 한은 대회의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단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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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한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비대면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년사를 전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인데 코로나19로 2년째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전개되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로 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은이 연초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금융완화 조치 정상화 과정에서 취약한 가계 및 자영업자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이 총재는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다.
이 총재는 “코로나 변이 확산은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이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이후 부채 누증, 자산 불평등과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한층 심화됐고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그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조차 힘들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총재는 “금융이 혁신의 촉매로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 첨단기술산업 분야의 투자 활력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산업에서도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부문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미래 금융의 필요조건인 동시에 안정적 금융시스템 구축과도 직결되는 중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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