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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안철수의 의미심장 신년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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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1.03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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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3일 올해의 사자성어로 ‘수적천석(水滴穿石)’를 꼽았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의미다. 같은 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오는 설 명절 이전에 안 후보와 또 다른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수적천석으로 고른 이유에 대해 “수적천석의 각오와 노력으로 기득권, 불공정, 부도덕, 불합리에 당당하게 맞서며 구(舊)체제를 종식 시킬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국민만 보며, 더 나은 정권교체, 즉 정권교체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저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정치판을 다른 후보들보다 잘 읽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어떠한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한마디로 세상이 흘러가는 판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잘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렇기에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방법 없이 ‘무조건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서초동과 대장동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라며 “법률에 따라 과거에 대해 응징을 하는 법률가 리더십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는 누가 제대로 된 지식으로 미래를 이해하고 있는지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제가) 집권하면 체계화된 미래의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경쟁적 사회구조 속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부작용과 불평등을 줄여나갈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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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같은 날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넘어서는 상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른바 야권의 골든크로스(역전)시기에 대해서 그는 “여유롭게 잡아서 설 전에, 1월 중으로 안철수와 또 다른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가 이뤄질 수 있을거라 본다”고 했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경쟁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요구를 수용해서 끝까지 경쟁하는 모습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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