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년 전인 2021년 1월 1일,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린 안산 상록수체육관 관중석은 텅 비어 있었다.
2022년 1월 1일,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수원체육관을 찾은 팬들 앞에서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 첫 경기'를 치렀다.
양지현 씨도 아들 최성호 씨, 딸 최미선 씨와 함께 수원체육관을 찾아 새해 시작을 기념했다.
삼성화재 팬인 양지현 씨는 "함께 사는 가족이지만, 각자 일이 있어서 휴일이 아니면 같이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새해를 맞아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배구장에 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배구장 관중석이 열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을 응원하는 딸 최미선 씨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에는 한 시즌에 10경기 정도 직접 관람했다"며 "다시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응원하고 있다"고 배구장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을 반겼다.
2022년 첫날, 수원체육관을 찾은 양지현 씨와 가족 |
지난해 1월 1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은 다르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백신 패스'를 방패 삼아 제한적으로나마 프로배구 구단은 팬들에게 관중석을 개방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48시간 내에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온 팬은 배구장 관중석에 앉을 수 있다.
선수단도 '팬들과 함께 시작하는 2022년'을 반겼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관중 없는 프로 스포츠는 '앙꼬 없는 붕어빵'"이라며 "팬들께서 관중석에서 응원해주시면 확실히 선수들이 더 힘을 낸다. 1월 1일을 관중과 함께 시작해 다행이다. 코로나19가 종식돼 팬들의 큰 함성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응원단도 팬들 앞에서 힘을 냈다.
새해를 맞아 한국전력 응원단은 한복을 입고 응원을 유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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