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물가 2.5% ↑…2021년 살림 팍팍하셨죠

경향신문
원문보기

물가 2.5% ↑…2021년 살림 팍팍하셨죠

서울맑음 / -3.9 °
[경향신문]
계란 41% 등 농축수산물 급등
석유류도 15% 껑충 뛰어올라
물가 상승폭 10년 만에 최대치
정부, 이달 초 설 민생대책 발표


2021년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2.5% 올라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각종 제품 가격 오름세도 확산돼 서민들의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새해에도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통계청은 2021년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오름폭은 4분기에 가팔라져 4분기 내내 3%대를 나타냈다.

농축산물과 석유류 등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이 많이 올라 생활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11년(4.4%)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8.7% 올라 2011년(9.2%)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란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41.3% 급등했고 파(38.4%), 고춧가루(19.1%), 사과(18.5%), 돼지고기(11.1%) 등도 큰 폭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15.2%)도 크게 올랐는데, 이 중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4.8%, 16.4% 상승했다. 우유 가격 상승 등으로 가공식품도 2.1% 올랐다. 집세는 1.4%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1.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2%대 중반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이 전월 대비 1포인트씩 떨어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같아졌다.


새해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생산자 물가 모두 가파른 상승세다. 한은의 지난 11월 수입물가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35.5% 올라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9% 상승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해에도 코로나 확산세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 등이 우려된다”며 “국내적으로도 해외인력 부족으로 인한 농축산물 생산비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압력 요인들이 많아 한동안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물가 오름세, 공공요금 인상 등은 새해에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2021년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5%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생산자물가와 수출물가가 장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전기요금은 오는 4월과 10월, 가스요금은 5월, 7월, 10월 등 단계적 인상이 예고돼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22년 물가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전개 양상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설 민생 안정 대책을 1월 초 발표한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