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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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조국의 강’은 안 건넌 게 아니라 못 건넜다. 건너보려고 하는데 상당히 강폭이 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채널A ‘이재명의 프러포즈’에 출연해 “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계속 사과드리고 있는데 아직도 (국민들이) 못 받아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왜 못 건너나. 혹시 (친조국 성향인) 김남국 의원이 건너지 못잡도록 잡느냐”고 묻자 “재밌는 해석”이라며 웃기도 했다. 이어 “안타깝지만 (조 전 장관의) 잘못은 잘못이고, 검찰 수사 문제는 그것대로 또 잘못”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이 많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내부 논란이 많다. (합당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손실일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며 “그럼에도 내년 대선은 워낙 위중하기 때문에 개혁·진보진영이 대통합해야 한다.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하나가 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관련해서는 “수차례 통화한 사람을 시장 당시에는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 건데 그걸 왜 의심하나”라며 “숨길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숨진 김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했었다. 이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 등과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함께 간 사진이 공개되자 이 후보측은 “단순 동행한 산하기관 직원이라 후보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방송에서 “같이 갔으면 그 사람이 얼굴을 봤겠지만 하위직 실무자인데 그 사람인지 이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라며 “표창을 수백명을 주는데 그 사람을 왜 특정하게 기억을 못하냐고 하면 그게 적정한 지적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4명이 마치 골프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는데 확인하니 우리 일행 단체 사진 중에 일부를 떼어내서 보여준 거였다. 조작한 것”이라며 “지금도 보니까 (그 중) 절반은 제가 누구인지 기억을 못하겠더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저의) 책임을 얘기하는데 저는 그 분이 왜 돌아가셨는지 모른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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