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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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체 댓글 조작 감시 프로그램에서 이상 계정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KBS ‘사사건건’에서 “우리 당에서 마련한 크라켄이라는 댓글 조작 감시 프로그램에 16개 계정이 확인됐다”며 “댓글 조작이 다시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진짜 민심은 유튜브 삼프로TV 댓글을 한 번 보라”고 하자 반박하면서 나온 말이다. 정 의원은 “삼프로TV에 달린 윤석열 대선 후보 댓글의 주된 내용은 ‘모르는 게 없는 후보와 아는 게 없는 후보의 대결’이다. 국민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댓글을 보라고 하니까 뭔가 또 느낌이 온다”며 “그러나 정말 민심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두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디지털위원회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크라켄 시범 운영 중 확인한 비방 댓글의 내용과 게시 시간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최근 한 달 넘게 크라켄을 가동한 결과 동일한 내용의 윤 후보 비방 댓글이 동시간대 여러 곳에서 등장하는 정황을 파악했다며 “조직적 댓글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 조작 행위가 이뤄진 ‘드루킹 사건’과 달리 이번 사안은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은 없어 법적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사람들에 의한 조직적 댓글 행위는 아직 불법 판례가 없다”며 “이번 회견은 경고를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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