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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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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중범죄 확정적 후보”…이재명 “말 지나쳐, 특수부 검사 특성 나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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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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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토론 제안에 ‘중범죄 확정적 후보의 물타기 공세’라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좀 당황하셨나보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품격이라는 게 있지 않나.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좀 지나친 말인 것 같다. 저렇게까지 해야 될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역시 직업의 특성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자기 전공 분야로, 평소 했던 대로 세상을 본다”며 “그분은 특수부 검사 출신이지 않나.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특수부 검사들 특징 중 하나가 있는 죄도 만들고,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어줄 수 있다고 믿는 무소불위 특권의식 같은 게 있다. 자기들은 다 할 수 있다, 누구나 털면 나온다는 생각들이 있다”면서 “아무 근거도 없이 저를 그렇게 표현한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묘한 평소의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 요체는 다름을 인정하는 거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국민들이 하나의 결론을 내야 하니까 양쪽을 다 보여드려야 한다.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윤 후보는)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거부하되 권한은 행사하겠다는 얘기는 다른 사람 얘기 안 듣겠다는 얘기일 수 있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불편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가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토론을 하지 않겠다’며 조건을 내건 것에 대해서는 “그 둘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둘 다 해야 되는 거다. 특검도 해야 되고 토론도 해야 되는데, 사실상 특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인지 보려면 앞뒤를 다 봐야지 다리는 빼고 보자 그럼 안 되지 않나. 그리고 시각이 공정해야 하는데 본인들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수사를 하자고 주장한다. 합의가 되겠나”라고 했다.

그는 “제가 토론해서 이익을 보자는 취지는 아니고 국민들께 우리가 뭘 하자는 건지, 진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인지, 실력 있는지 보여드리자는 것”이라며 “본인이 우려하는 것처럼 네거티브 전쟁하자는 게 아니니까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전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회 제안에 대해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야당 후보로선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과연 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국가의 비전을 놓고 수도 없이 토론할 그런 입장이 돼 있는가”라며 “”야당에 대해선 공수처가 정치인과 언론인, 심지어 기자 어머니까지 무차별하게 정치 공작적 수사를 벌이면서도 (이 후보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이나 백현동은 수사를 안 하고 있지 않나. 안 한다는 것은 하게 될 때 비리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나 정권의 태도를 보면 확정적 범죄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인데, 이런 확정적 중범죄,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닌 토론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자신의 비리와 매일 바뀌는 정책을 물타기 위한 식의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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