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삼성화재 감독과 카일 러셀 |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희진(41) 삼성화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카일 러셀(28)의 기복이다.
경기 중에는 질책을 하기도 하지만, 코트 밖에서는 따듯한 격려로 러셀의 마음을 풀어준다.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를 앞두고는 '기 살리기'에 무게를 뒀다.
고희진 감독은 "러셀은 V리그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다.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최근 훈련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정말 기대하고 있다. (사흘전) 현대캐피탈전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러셀은 당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6점, 공격 성공률 40.63%로 부진했다.
고희진 감독은 작전 시간에 러셀의 경기력을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고희진 감독은 "러셀은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의 격차가 크다. 흔히 배구인들이 '매달린 상태에서 공을 때린다'라고 하는데, 러셀이 좋지 않을 때는 점프의 정점에서 내려올 때 공격을 한다"며 "몸이 정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공을 때려야 속도가 붙고 힘이 생긴다. 러셀도 이해했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일 러셀과 아내 이유하 씨 |
고희진 감독은 러셀의 정신적인 안정에도 신경 쓰고 있다.
다행히 조력자가 있다.
고희진 감독은 "러셀의 아내 이유하 씨와 통역이 러셀을 돕고 있다"며 "러셀과 그의 아내, 통역, 내가 만나 대화를 하기도 한다. 러셀이 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하 씨는 미국에서 대학까지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 그 덕에 러셀은 '아내의 나라'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이유하 씨가 러셀의 멘털 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고마워하면서 "러셀은 더 잘할 수 있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