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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스즈키 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에 져 2회 연속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골대 불운에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악재가 겹쳤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은 전반 14분 만에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최후방 수비가 공을 걷어내려다 미끄러져 넘어졌고 태국 송크라신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골을 넣었습니다.
송크라신은 9분 뒤 깔끔한 2대 1 패스에 이어 추가 골까지 뽑았습니다.
베트남은 골 운도 없었습니다.
전반 34분 꽝하이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22분에도 꽝하이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를 맞고 나왔습니다.
어설픈 판정도 악재였습니다.
태국 선수가 팔꿈치로 쳐도 아무 일 없듯 경기가 진행되자 곧이어 베트남 선수가 넘어진 상대 얼굴에 공을 차는 극심한 파울이 난무했지만 어떤 선수에게도 경고를 안 줬습니다.
태국 골키퍼가 실점 위기에서 베트남 선수를 고의로 잡아채 레드카드가 나왔어야 할 상황에서는 항의하는 베트남 선수와 태국 골키퍼에 나란히 경고를 줬습니다.
또, 페널티 박스 안 명백한 핸드볼 파울도 휘슬이 안 울리자 박항서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주심에 대해서는 말하기조차 싫습니다. VAR을 도입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위기에 몰린 베트남은 모레(26일) 2차전에서 역전극을 노립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한정우)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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