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은 올 시즌 대한항공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7일 대한항공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같은 달 30일 치러진 2라운드 경기에서도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번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장 감독의 걱정거리는 바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이다.
데이트 폭력 의혹으로 지난 9월 팀을 이탈했던 정지석은 이달 4일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16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한 정지석은 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0득점, 11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6득점, 15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19득점, 19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2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으로서도 당연히 정지석이 복귀한 대한항공이 이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은 1·2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이날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나선다.
정면 대결보다는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상대를 흔든다는 전략이다.
장 감독은 "1·2라운드는 정지석이 빠져서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렸는데 요즘은 팀이 단단해진 것 같더라"면서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어서 세트 플레이를 못 하게 한 뒤 우리 팀의 장점인 블로킹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석보다는 그와 함께 공격의 한 축을 이룰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공략에 더 치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감독은 "최근 링컨이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링컨을 최대한 빨리 저지해서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hy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