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환율 4원 넘게 하락…1180원 중후반에서 개장 전망
달러인덱스 96선에서 소폭 하락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이어질지 관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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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하락 시도를 보일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사그라들었다. 달러인덱스도 96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05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2.00원)보다 4.2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확산과 주요국의 봉쇄,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금융시장에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으나 연말로 갈수록 누그러들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4%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18% 뛰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긴급 승인한 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에선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치명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2.3%(연율)를 기록, 월가 추정치 2.1%를 웃돈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 45분께 96.12를 기록, 뉴욕증시 마감가보다 0.38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55%로 0.006%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원화 강세를 더 자극해 환율의 하락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로 쌓여있는 등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네고 출회가 많아진다면 환율은 1180원 초중반선까지 밀릴 수 있다. 다만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저가 매수가 떠받친다면 1180원 초반까지도 못 갈 가능성이 있다.
24일(현지시간)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휴장을 하는 데다 연말로 갈수록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은 매물에도 환율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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