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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사면초가 '설강화'...#폐지청원 #성시경 #기업손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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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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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JTBC의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snowdrop'(이하 '설강화')가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벌써부터 조기 종영 위기에 놓였다.

20일 오후 1시 23분 기준 '드라마 **화 방영중단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6만 2000여명의 네티즌들이 서명에 동의했다. 아직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로 청원인들의 동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해당 청원인은 "'설강화'는 방송 전 공개된 시놉시스에서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당시 제작진은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주장했다. 그러나 1화가 방송된 현재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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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 남파 간첩이 운동권 학생으로 위장했다는 설정으로 인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역사 왜곡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두 차례에 걸쳐서 입장문을 내면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고,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198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이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과 기간이 가상의 창작물"이라면서 "작품을 직접 보시고 확인해달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회가 방영된 후 시놉시스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제작이 진행되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JTBC 측은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 소감' 코너의 게시글을 전부 비공개 처리해놓은 데 이어 '설강화' 클립을 다시 볼 수 있는 네이버 TALK 역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네이버 TALK은 "출연자 분들을 욕설 및 비방 등에서 보호하고자 방송국과 협의 하에 이뤄졌다"고 적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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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설강화'에 협찬을 진행한 업체와 광고를 진행한 업체들에 대한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업체들이 협찬이나 광고를 줄줄이 취소하는 등 '손절'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OST에 참여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던 가수 성시경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그런 오해(역사왜곡 논란)가 있었는데, 그런 내용이 아닌 걸로 저도 확인을 했었거든요?"라며 "그리고 만약에 역사왜곡 드라마면 그게 방영이 될 수 있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소수가 옳은 걸 하고 다수가 틀렸을땐 더 큰 문제지만, 심지어 다수가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 저런 의견도 있구나. 사실을 좀 더 알아보자. 왜그럴까? 쟤는 어떤 사정이 있었을까'하는 게 아니라 '뭐라고? 우리랑 달라? 그러면 죽여버리자'라는 건 대단히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라며 "그런 마음은 좀 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모르겠어요. 만약에 '설강화'가 그런 내용인거면 알아봅시다. 그럼 잘못된 거니까, 잘못된 건 문제가 생기고 아마 잘 안 되겠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게다가 성시경이 최근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였던 것까지 더해 네티즌들은 성시경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사진= JTBC,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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