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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키움)가 내야수 강민국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민국의 과거 음주 운전 전력이 걸림돌이 됐다.
키움은 17일 지난 시즌 kt wiz(kt)에서 방출당한 강민국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강민국은 "키움이라는 팀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팀원들과 어울려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국은 2018년 11월 NC 다이노스에서 kt로 트레이드된 뒤 얼마 안 돼 과거 음주 운전 전력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2014년 1월 초 경남 창원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알리지 않았다. 이후 2018년까지 5년간 징계 없이 NC와 상무 야구단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KBO는 강민국이 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뒤늦게 사건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민국에게 출장 정지 30경기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2019년 4월 징계가 끝난 강민국은 두 달 뒤인 6월 1군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같은 달 26일까지 불을 뿜는 활약을 펼치며 4할대 타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지며 2군행을 통보받고 지난 10월 13일 방출됐다.
키움 출신 송우현.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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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의 영입에는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지난 8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방출된 키움 외야수 송우현이 언급됐다. 송우현은 지난 8월 8일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인지한 키움은 그달 11일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해 송우현을 방출했다.
네티즌들은 음주 선수가 한 명 빠지니, 키움이 또 한 명을 불러 'T.O.'를 채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음주운전 총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럴 거면 송우현은 왜 방출했냐"며 "송우현 입장에서는 매우 억울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몇몇은 키움 선수단의 잦은 음주 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음주 운전은 키움의 팀 컬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키움은 송우현을 포함해 김민우, 신현철, 임지열 등이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키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강민국과 송우현은 경우가 다르다. 송우현은 우리 소속이었을 때 물의를 일으킨 것이고, 강민국은 이미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죄를 지었다고 그걸 소급 적용해서 아예 경기를 못 뛰게 하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 죄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 선수가 충분히 반성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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