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보는 윌리엄스 감독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에서 사실상 경질된 맷 윌리엄스(56) 전 감독이 미국프로야구(MLB)로 돌아가 새 일자리를 잡았다.
미국 일간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윌리엄스 전 감독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루 작전 코치 겸 내야 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윌리엄스 전 감독이 샌디에이고에 합류하면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6)과 한솥밥을 먹는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적장'으로 2020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하성을 지켜본 적이 있다.
보브 멜빈 감독이 새로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고, 윌리엄스 전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긴 상황에서 지난 11월 1일 성적 부진에 따른 KIA와 계약 해지로 미국으로 돌아가자 현지 언론은 둘이 다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멜빈 감독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지휘하던 시절인 2018∼2019년, 윌리엄스 전 감독은 오클랜드의 3루 코치로 멜빈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MLB에서 통산 홈런 378개를 치고 5차례 올스타에 뽑힌 윌리엄스 전 감독은 2014∼2015년 2년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지냈다. 2014년엔 96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게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뒤 워싱턴 감독에서 물러났다.
KIA에서 2020∼2021년 거둔 성적은 131승 10무 147패로, 팀을 한 번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
역대 KBO리그를 밟은 외국인 감독 중 재임 기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첫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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