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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행 없었다"...폭로자 측 "대질조사 앞두고 '언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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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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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기성용(32·FC서울)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동성 후배 A씨·B씨의 주장에 당시 이들과 합숙 생활을 했던 축구부원들이 기성용을 두둔한 가운데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가 언론 플레이라며 반박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13일 오전 지난 3월 기성용의 성폭행을 주장한 A씨와 B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A씨와 B씨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2000년 1~6월 전남 순천중앙초 축구부 합숙소에서 한 학년 선배인 6학년 선배 2명으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언급한 선배 2명 중 1명은 기성용이었고, 기성용은 변호사를 선임해 결백을 주장했다. 기성용은 A씨와 B씨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고 5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함께 합숙했던 축구부원 11명과 코치진 등 3명은 디스패치를 통해 “합숙소 내에 폐쇄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일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라고 A씨와 B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 축구부원은 “한방에서 20명이 잤다. 10명씩 2열로 누워서. 누가 밤에 화장실 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개방된 공간이었다. 그런데 A씨와 B씨를 불러 성추행했다?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체구가 작아 성폭행 대상이 됐다는 A씨와 B씨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당시 축구부원들은 “둘 다 동기들보다 키가 컸고 체격도 좋았다. 성추행 이유를 억지로 만들다 보니 거짓말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씨와 B씨 측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가 “(A씨와 B씨가)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라며 피해 정황을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운동 끝내고 또 한다. 샤워기가 4대라 20~30명이 옷 벗고 순번을 기다렸다. 누구라도 서로의 몸을 볼 수 있었다. 뻔한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꾸며서 주장했다. 우리도 A씨와 B씨의 성기를 봤다”라고 반박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디스패치 보도에 대해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며칠 뒤면 대질 조사가 진행된다. 이를 앞두고 기성용 측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면서 "살인범이 살해당해도 되는가? 그런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게 '쓰레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의 전 법률 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는 폭로자 측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송 변호사는 재판에서 판사한테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깨지고 있다. 여러 가지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느꼈는지 대질 조사를 앞두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저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깨끗하다는 게 아니다. 그 사람들도 대물림되는 운동부의 학교 폭력의 피해자이고 기성용의 피해자일 수 있다. 우리가 이 내용을 터뜨린 이유도 '운동부 내 폭력'을 막기 위해서다.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취지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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