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난봉꾼' 나카타 쇼(32)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싸늘하게 식었다.
대폭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며 재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뜻하지 못하다.
나카타 쇼(오른쪽)이 연봉 대폭 삭감 이후에도 여론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실력으로 정면 돌파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사진=요미우리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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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는 지난 7일 도쿄도 내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갱신 교섭에 임해, 이번 시즌 연봉 3억4000만 엔에서 1억 9000만 엔(약 19억 원) 감소한 1억5000만엔으로 사인했다
1억 엔 이상 선수의 감액 제한은 40%지만 이를 크게 웃도는 56%의 대폭 감봉이었다.
닛폰햄과 요미우리 시절을 합친 성적은 73경기 출전에 타율 0.177, 7홈런, 20타점. 너무 부진했으니 어쩔 수 없는 감봉이었다.
닛폰햄 시절에도 개막부터 상태가 오르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3차례 타점왕을 차지하는 등 실적이 있는 선수인 만큼 후반전은 반격해 줄 것이라고 많은 팬은 기대했다.
하지만, 후배 선수에 대한 폭력 사건이 발각되어, 8월 11일에 1·2군전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 사건으로 나카타에 대한 신뢰는 크게 실추됐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소식이 8월 20일 발표된 요미우리로의 트레이드 이적이다.
2군에서의 조정을 거치지 않고 1군에서 즉시 기용됐다. "닛폰햄에서 무기한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가 어떻게 요미우리에서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는가"라는 비판의 소리가 쇄도했다.
나카타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J-cast뉴스는 "큰 등은 작아진 듯했고 표정에서는 자신감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스윙에도 힘이 실리지 않았고 결국 1군과 2군을 왕복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활은 더욱 쉽지 않다.
한 스포츠지 전문 기자는 "윌러,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비교해 1루 수비력은 월등히 뛰어나지만 쳐서 결과를 내야 하는 1루수 포지션이라 올해 같은 상황이라면 2군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새 외국인 선수도 보강할 것이기 때문에 부활은 가시밭길"이라고 평가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복 받았네. 대감봉이라고는 하지만 그 불상사+부진을 감안해 1어5000만 엔은 너무 파격적인 대우다. 1억 엔 이상 줄 가치가 있는 선수 같지 않다" "내년에도 안 되면 0엔을 제시해야 한다" 등 신랄한 목소리가 높다.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한 나카타는 밑바닥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요미우리의 새로운 시즌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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