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책사유 결론 못내려…조송화-기업은행에 공 넘어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조송화 '무단이탈' 관련 상벌위원회에 황명석 상벌위원장(오른쪽)이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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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조송화와 기업은행 중 어느 쪽에 귀책사유가 있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OVO는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KOVO 사무국에서 '조송화 상벌위원회'를 열고 3시간 가까이 논의했지만 ‘징계결정 보류’라는 애매한 판단을 내렸다.
KOVO는 "선수의무이행을 중심으로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필요에 따라 다시 상벌위를 소집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기업은행과 조송화 두 당사자가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변호사 두 명과 상벌위에 참석한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닌 부상에 따른 휴식이었다"라고 주장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은행은 "조송화 선수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맞서며 "(계약해지 등) 구단도 다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KOVO 상벌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기업은행과 조송화의 다툼도 불가피해졌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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