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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전, 한발짝 다가선 K리그1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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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강원FC에 1대0으로 이겨

조선일보

철벽수비 -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전 선수들이 강원의 세트 플레이를 점프하며 막아내는 모습. 대전이 강원을 1대0으로 눌러 K리그1 승격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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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이 7년 만의 프로축구 1부 리그 복귀에 한 발짝 다가섰다.

대전은 8일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이하 승강전) 1차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를 1대0으로 눌렀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2(2부)에서 3위를 했고, 지난달 7일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 2위 FC안양을 누르고 첫 승강전에 올랐다. 강원은 K리그1(1부) 11위로 대전을 상대했다. 2013년 승강전 실시 이후 1차전 승리팀은 100% 승자가 됐다.

대전은 2015년 K리그1 꼴찌로 2부로 강등된 후 K리그2에서 6시즌을 보냈다. 대전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7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할 수 있다. 반면, 강원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2부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한때 강원 유니폼을 입었던 이시다 마사토시(26·일본·등록명 마사)와 이현식(25)이 대전의 결승골을 합작했다. 마사가 후반 5분 골 지역 왼쪽에서 강원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한 다음 골문 앞에 있던 이현식에게 내줬고, 이현식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마사는 강원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을 시작했는데 부상 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지난 6월 임대로 대전에 영입됐다. 마사는 이후 9골(1도움)을 넣으며 대전의 에이스가 됐다. 지난 10월 K리그2 안산전 해트트릭 이후 한국어로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고 한 인터뷰는 팀 안팎으로 큰 화제가 됐고, 이날 경기장에도 그 문구를 새긴 현수막이 걸렸다. 이현식도 2018년 강원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작년까지 뛰다가 올해 대전으로 이적했다. 마사는 “강원전을 앞두고 뭔가가 끓어올랐다. 2차전엔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아직 90분 경기가 하나 더 남았다. 홈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승강전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강원 홈경기장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대전이 지면 1·2차전 득실 차를 따지고, 같으면 원정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이긴다. 이렇게 해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대전=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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