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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홈경기 첫승 김희진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 보이지 않겠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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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이 팀의 올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IBK는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1)으로 이겼다. 지난 10월 시즌 개막 후 7번째 홈 경기 만에 안방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김희진은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2세트 홀로 8득점을 책임졌다. 라셈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며 IBK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매일경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왼쪽)이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경기도 화성)=천정환 기자


김희진은 경기 후 “전날 훈련에서 상대 주포 엘리자벳의 공격 코스와 수비 위치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며 “페퍼저축은행의 선수별 특징과 플레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들어가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얘기를 하면서 준비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IBK는 올 시즌 숱한 논란 속에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막 7연패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뒤 주장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로 팀이 쑥대밭이 됐다. 구단이 서남원 전 감독에게만 책임을 전가해 경질하고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키는 비상식적 행보를 보이면서 분위기는 더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김 대행이 서 전 감독에게 폭언 피해를 주장하고 서 전 감독이 이를 반박하는 진실공방까지 번졌다. 김 대행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해 김 대행과 IBK를 향한 시선은 더 싸늘해졌고 김 대행은 결국 지난 2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팀에 합류한 안태영 코치가 이날부터 새 감독 선임 전까지 감독 대행 역할을 맡는다. 시즌 중 세 차례나 현장 사령탑이 바뀌는 촌극이 벌어졌다.

김희진은 “(감독이 세 번이나 바뀌는 건) 우리도 처음 경험하는 일인 것 같은데 결국 코트에 서는 것도 배구를 하는 것도 이기고 지는 것도 선수들”이라며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딜 가더라도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는 팬들이 많은데 게임을 지면 죄송하고 이기면 기쁜 마음으로 즐기는 것 같다”며 “이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코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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