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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재일교포 유도선수 안창림, 대표팀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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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도 대표팀 안창림이 지난 7월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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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그의 소속팀 필룩스그룹 관계자는 “안창림이 최근 팀에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다만 안창림은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하며 당분간 선수 생활은 이어나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창림은 첫 올림픽이었던 2016년 리우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은 이후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대회 이후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했고, 최근 4주간 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3년 뒤 파리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두 대회 금메달이 없는데다 아직 경쟁력이 충분한 안창림이 너무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속팀에서도 그를 여러 차례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나서 올림픽에 세 번째로 도전할 것이냐 마느냐를 고민하다가, ‘더 젊고 열정이 있을 때 지도자의 길을 가보고 싶다’고 결정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창림은 외국팀 지도자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림은 일본 도쿄 태생 재일교포 3세로, 쓰쿠바대 재학 시절인 2013년 전일본대학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일본 내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는 당시 대학 감독으로부터 일본 귀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용인대에 편입했고, 대표팀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그의 부모는 일본 교토에 거주하고 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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