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가속’에 급락…다우 1.9%↓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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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여파로 다시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떨어진 34,483.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8.27포인트(1.90%) 내린 4,567.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14포인트(1.55%) 내린 15,53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언론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한 것이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오미크론 공포에 유럽증시도 하락세=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 내린 15,100.13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8% 빠진 6,721.16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7% 하락한 7,059.45,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1% 내린 4,063.05를 각각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나온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경고성 발언이 시장에 충격파를 줬다.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을 대량으로 제조·공급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간이 갈수록 가속하는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이달 소비자물가가 4.9% 상승해 1997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급상승한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가도 오미크론 공포 못 피해=국제 유가가 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3.77달러) 떨어진 66.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11월 한 달 동안 21% 가까이 급락해 코로나19 대유행이 공식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7시45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3.9%(2.87달러) 내린 70.5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알려진 직후인 지난 26일 10% 이상 폭락했던 WTI는 전날 2.6% 반등했으나, 새 변이가 백신의 예방효과를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에 비해 백신이 잘 듣지 않는다면 세계 각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을 확대하거나 각종 봉쇄 조치를 일부 재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국제 금값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 시사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70달러) 하락한 1,776.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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