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노사가 포스트시즌 확대 등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기존 10팀에서 14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메이저리그는 앞서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관중 입장 수입 증발을 만회하기 위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신설,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16개까지 늘렸었다.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21년에는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며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사무국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유지와 함께 포스트시즌 확대를 제안했지만, 선수노조가 포스트시즌 확대에 반대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 논의중인 포스트시즌 시스템은 각 지구 1위팀과 양 리그 와일드카드 네 팀이 참가하는 형식이다. 양 리그 승률 1위 팀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남은 지구 우승팀 두 팀이 와일드카드 2위부터 4위 팀을 상대로 상대를 지정해 매치업을 정하고 와일드카드 1위 팀이 남은 팀을 상대하는 방식이다. 와일드카드 라운드는 3판 양승으로 세 경기 모두 상위 시드 홈에서 치른다.
ESPN에 따르면, 이같은 제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1년전 확장 포스트시즌에 반대했던 선수들은 80~83승을 거두는 팀들이 포스트시즌 확대에 대응해 전력 보강에 안일하게 대처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고, 리그 사무국은 리그 승률 1위에 대한 동기부여, 그리고 75승 수준의 전력을 갖춘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전력에 투자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구단 임원들은 지구 우승 팀이 상대를 지정하는 방식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결과론적인 비난에 시달릴 수도 있기 때문.
ESPN은 이밖에 NBA 방식의 지명권 추첨을 도입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는 전년도 승률 역순으로 드래프트 지명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이 탱킹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NBA처럼 성적 역순으로 확률을 배분, 드래프트 지명권 순서를 추첨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된 것. 이같은 논의가 실제 협상에 반영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