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삼성화재 주장 고준용 |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고희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가장 고마워할 선수가 바로 고준용"이라고 말했다.
고준용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단 5득점에 그쳤지만, 주장으로서 팀 공헌도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고 감독은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2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방문 경기를 치른다.
모두가 꼴찌 후보라고 했던 삼성화재는 예상을 뒤엎고 올 시즌 5승 5패, 승점 15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 OK금융그룹과의 승점 차이는 불과 3점이다.
고 감독은 호성적의 비결로 선수들의 의지와 하나가 된 마음을 꼽았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이 하나가 된 데에는 주장 고준용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했다.
고 감독은 "고준용이 주장으로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너무 많은 선수가 한꺼번에 바뀌어서 주장으로 힘들 텐데, 내색하지 않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고준용이 없었다면 팀이 이렇게 융화가 될 수 있었을까 싶다. 올 시즌이 끝나면 가장 고마워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고준용만이 남아 있을 정도로 팀이 완전히 물갈이됐다.
과감하게 세대교체의 기치를 높이 세운 고 감독은 다른 팀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강한 서브가 해법이라고 봤다.
그래서 서브에 강점이 있는 카일 러셀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선택했고 정성규~신장호~안우재 등의 서브를 강화해 시즌을 풀어 가고 있다.
고 감독은 "상대 주포인 노우모리 케이타에게 좋은 공이 안 올라가게 하는 게 관건"이라며 "그 중심은 서브"라고 꼽았다.
그는 "우리 팀의 경기를 보면 잘 알겠지만 좋은 서브가 잘 들어가는 날에는 좋은 경기할 수 있다"며 "반면 서브 범실 많이 나오고 상대가 잘 받으면 어려운 경기 한다"고 심플하게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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