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1세트 김사니 IBK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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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V리그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서 전 감독의 주장에 "현재 시즌 중인 만큼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에 앞서 "서 전 감독으로부터 모욕적인 말들을 들었다.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세터 조송화가 무단 이탈했고, 김 감독대행도 팀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 감독대행이 내막에 대해 입을 열면서 폭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서 전 감독은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런 적이 없다. 폭언이 있었다면 공개하라"고 맞섰다. 이후 이날 언론과 만난 김 감독대행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자리를 마련해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팀과 선수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굉장히 큰 이슈인 것은 맞지만 시즌이 아직 중반에도 오지 못한 시점에서 계속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시즌에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 자체 조사에서 서 전 감독이 김 감독대행에게 욕설을 하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 관계자는 "실제 욕설은 없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대행은 자신이 팀을 떠났던 것에 대해서는 "사표를 냈고 수리 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 전 감독님에게도 '내가 좀 부족해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 같다'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나 구단은 추후 상황을 확실히 파악 후 김 감독대행의 제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감독대행은 "그 부분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사실 나도 이 팀에 소속이 돼 있기 때문에 받지 않겠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김 감독대행은 "아예 내 잘못이 없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 나도 책임감 있는 행동을 했어야 했다.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린 건 문제가 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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