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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별 두 개 활약 '소년 가장' 이강인이 55분 교체? 알고 보니 황당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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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바예카노전에서 드리블하는 이강인.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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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벤치의 실수로 조기 교체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55분을 소화했다.

이적 후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리그 10경기에 출전했는데 그 중 8경기는 선발 출전이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마요르카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번뜩이는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마요르카 공격진이 난조를 겪는 상황에서도 홀로 공격을 진두지휘 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16분, 20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 과감한 중거리슛, 그리고 창조적인 패스를 통해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었다. ‘소년 가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긴 시간을 뛰지 않았음에도 이강인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르카는 마요르카 선수 중 유일하게 이강인에게만 별 두 개를 부여했다. 발레아레스 지역지 OK발레아레스에서도 이강인을 이날 경기 마요르카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강인의 조기 교체는 실수로 확인됐다. 루이스 가르시아 마요르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래 안토니오 산체스를 교체하려고 했다. 그런데 서로 제대로 듣지 못했다. 오늘은 모든 게 잘못된 날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대신 코치가 경기를 지휘했다. 교체 카드를 놓고 가르시아 감독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고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이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강인이 19번, 산체스가 10번인데 이를 벤치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마요르카는 1-3으로 패하며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늪에 빠졌다. 현재 13위에 머물고 있다.

이강인과 마요르카는 28일 홈에서 헤타페를 상대한다. 이강인이 2019년 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상대다. 이강인 입장에선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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