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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떨어지는 유가...韓 증시 안정화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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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WTI 7주만에 최저치...유럽 재봉쇄 영향

韓증시 부진 초래한 유가·中리스크 진정

인플레 압력도 둔화...연말 소비에도 긍정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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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연말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될 여지가 커진 것은 물론 국내 증시가 부진을 탈피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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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91달러(3.68%) 하락해 배럴당 76.1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11월 들에만 8.9%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국제유가를 하락세로 전환시켰다.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국적 봉쇄조치를 단행하는 등 유럽 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 미국이 주요국에 전략비축유의 공동 방출을 제안하는 등 미국의 정책적 노력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변수가 남아있지만 당분간 유가가 반등하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 등이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유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유가는 급격히 재반등하기 보다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석유수출국기구 (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공급이 오히려 수요를 웃돌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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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은 국내 증시와 선진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심화를 막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미국 증시가 상승가도를 달릴 동안 국내 증시는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는데, 이같은 차별화 현상은 유가 급등과 중국 리스크에서 비롯됐다. 박 연구원은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중국 리스크는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유가까지 안정세를 보인다면 국내 증시와 경제에 부담을 주는 두 가지 악재가 진정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세를 언급하긴 이르지만 이달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리스크와 유가 안정세가 더욱 확실해 진다면 국내 증시의 차별화 현상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은 연말 소비경기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유가 수준이 70달러 중반에서 안정된다면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하는 소비시즌을 앞두고 유가가 진정된 점은 소비경기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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