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 / OSEN DB |
[OSEN=손찬익 기자] 도쿄 올림픽 '껌' 논란으로 각종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강백호가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8월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6-10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덕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멍하게 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를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는데 내가 물어보니 강백호 선수도 경기를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상황을) 모르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 야구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전반기 타율 3할9푼5리(271타수 107안타) 10홈런 61타점 45득점 7도루로 거침없는 기세를 보였던 강백호. 후반기 들어 타율 2할9푼4리(245타수 72안타) 6홈런 41타점 31득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공격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 모두 1위를 놓쳤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타이 브레이커를 마친 뒤 "1위 최종전까지 와서 이겨 너무 기쁘다. 개인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지만 팀이 1등을 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부터 분위기가 좋았는데 오늘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 한국시리즈에서 오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강백호 / OSEN DB |
강백호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5할(12타수 6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데뷔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본 그는 20일 SNS를 통해 "올해 정말 많이 경험과 많은 배움이 있었던 한 해였던 거 같다. 정말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형들 좋은 팀메이트들을 만나 정말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강백호는 "이렇게 많은 팬분들의 응원이 없었으면 이룰 수 없었던 통합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올 한 해 정말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팬분들에게 우승이란 큰 선물을 같이 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백호는 "내년에는 더 성숙하고 더 발전하는 선수로 만나 뵙겠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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