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6.2% 기록
입찰 부진 영향 겹쳐 미 국채 금리 1.5%대
달러 강세, 위험선호 후퇴 환율 상승 전망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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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1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0.90)보다 4.4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틀째 내렸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6%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2%, 1.66% 가량 떨어졌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1년만에 최대로 올랐다는 지표에 주목하며 물가 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계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인 5.9%를 웃돌았다. 6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보인데 이어 지난달엔 1990년 12월 이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9월 대비 상승 폭 역시 0.9%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0.6%를 넘어섰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1.5%대로 올라섰고, 달러인덱스도 94선에서 상승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보다 0.107%포인트 뛴 1.55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91포인트 오른 94.87을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소비자물가 급등에 이어 30년물 입찰 부진도 영향을 줬다. 미국 재무부가 진행한 30년물 입찰 결과 발행금리는 1.940%로, 시장 평균 수익률인 1.888%보다 높게 정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응찰률도 6개월 평균치(2.29배)보다 낮은 2.20배를 기록했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후퇴, 긴축 우려 등에 이날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는 240억원 가량 팔면서 사흘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09% 내리면서 3000선 아래에 머물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20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도 2.07% 가량 끌어 내렸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에 환율 상단을 추가 테스트 하기 위한 롱(달러 매수) 플레이가 집중되고, 국내증시 부진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출 및 중공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누르면서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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