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BBC '뉴스나이트'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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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수퍼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과거 “할리우드 배우로 성공하고 싶다면 ‘추해져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9일(현지시각) BBC 뉴스나이트와 인터뷰에서 이날 출간한 자신의 에세이 ‘마이 바디’(My Body)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모델’을 생각할 때 아주 많은 무명의 직업 모델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당시 저는 그런 모델들 중 한 명이었다”며 “내가 가끔 하던 일들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제게 포즈를 취하게 하고, 란제리를 입히는 중년 남성들을 상대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지난 2013년 미국의 팝가수 로빈 시크의 ‘블러드 라인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성추행 피해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러드 라인’은 그 해 빌보드 핫100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선정성 논란과 표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촬영 당시 자신이 상반신 노출 상태였으며, 시크가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만졌다고 했다.
그는 “낯선 사람의 손이 난데없이 나타나 나의 가슴을 만졌다. 본능적으로 살짝 피하면서 뒤돌아보니 시크가 있었다, 그는 웃으며 뒤로 물러났지만 모욕감이 들었다”고 했다.
또 당시 촬영 현장에 다른 관계자들과 모델들이 있었는데도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그때 당시에는 심각하게 느끼지 않았지만 그 후 몇 년간 ‘현실 또는 진실’을 마주봐야 했다”고도 했다.
BBC는 이 같은 라타이코프스키의 주장에 대해 시크의 입장을 요구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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