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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STAR] '203cm 거구' 뮬리치 꽁꽁 묶은 기성용...'빛났던 노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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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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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잠실] 신동훈 기자= FC서울 주장 기성용은 이날 뮬리치를 완벽히 통제했다.

서울은 7일 오후 7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파이널B 3라운드)를 성남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43점이 되며 9위로 올라섰다.

지난 광주FC전 대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은 내친김에 2연승을 노렸다. 안익수 감독은 광주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중심은 베테랑들이 잡고 신예들이 공격에 집중하는 형태로 성남을 공략했다. 전반 15분 만에 조영욱 선제골이 나오며 서울은 주도권을 잡았다.

성남은 전반 33분 뮬리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뮬리치를 최전방에 두며 서울 수비 시선을 끌고 좌우에 배치된 홍시후, 박용지를 활용해 공격을 풀고자 했다. 성남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뮬리치를 겨냥한 롱패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했다. 203cm의 우월한 신장을 가졌고 버티는 힘도 좋은 뮬리치 능력을 이용해 서울 수비를 뚫으려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경합 상황에서 뮬리치를 완벽히 통제했다. 2가지 요인이 주요했다. 기성용의 완벽한 통제와 수비 라인 컨트롤에 있었다. 기성용 기본 위치는 4백 앞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였지만 지속적으로 두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후방 빌드업에 도움을 주고 상대 압박을 분산했다. 뮬리치가 들어온 뒤에는 그에게 붙거나 미리 공을 끊어내며 노련한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기성용이 움직이면 서울 수비 라인도 같이 움직였다. 서로 간격을 좁히고 일자 형태를 유지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구성해 상대 뒷공간 침투를 방어했다. 지상,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기성용이 우위를 점하자 성남 공격은 지지부진해졌다. 기성용은 탈압박과 적절한 롱패스까지 선보이며 서울 후방이 단단하게 유지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뮬리치가 막히는 사이 서울은 후반 12분 나온 팔로세비치 골로 성남과 차이를 벌렸다. 성남 공격이 거세졌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적었다. 후반 43분 팔로세비치 쐐기골이 나오며 서울은 3-0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다음 경기 상대인 강원FC에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나온 기록에서도 기성용 활약을 알 수 있었다. 기성용은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6회 태클 성공률 100%, 인터셉트 4회, 차단 4회, 획득 10회, 탈압박 3회, 패스 성공률 87%를 기록했다. 기성용이 있어 서울은 중원, 수비 안정화가 가능했고 성남 주포 뮬리치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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