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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수원FC 유망주인 조상준은 난생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해준 황선홍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다.
조상준은 수원FC에서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다. 우선지명을 받은 채 제주국제대학교에서 뛰었다. 대학시절 에이스로서 제주국제대를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대학부 우승을 이끌기도 했고, 대학축구연맹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상준에게 대학무대는 좁았고, 2021시즌을 앞두고 수원FC로 합류했다.
데뷔 시즌 수원FC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지만 2021년은 조상준에게 뜻깊은 한해였다. 국가대표팀은 아니었지만 U-23 대표팀을 통해 인생 첫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조상준은 '인터풋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뛴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그래도 (태극마크에 대한) 부담감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첫 대표팀 발탁에 어색할 법도 했지만 조상준은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황선홍 감독의 배려 덕분이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을 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분위기도 좋게 이끌어주시고, 선수들도 모두 사람이 좋아서 금방 적응했다"고 말했다.
사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조상준이 느낀 황선홍이라는 인물은 전혀 달랐다. 그는 "(감독님이) 선수들이랑 소통도 많이 하시고, 생활하는 면에서는 굉장히 자유롭게 해주셨다. 먼저 말도 많이 걸어주셨다. '처음 뽑혔으니 초심을 잃지 말고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자'고 조언도 해주셨다"며 황선홍 감독에 대한 감사함까지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의 믿음 속에 조상준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했다. 싱가포르와의 3차전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펼치면서 팀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조상준은 황선홍호 2기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조상준은 탈락을 동기부여로 삼을 생각이다. 그는 "(대표팀에서) 돌아오니까 홀가분한 느낌도 있다. 다시 태극마크 달고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2022 아시안게임 명단에 포함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거라는 걸 안다. 그래도 스스로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조상준이 아시안게임에서 뛰기 위해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인지 조상준은 이번 시즌 자신의 활약상을 냉혹하게 평가했다. 이번 시즌 조상준은 2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다. 지금까지 경기는 많이 뛰었지만 잘했다고 볼 수 없다. 못한 것도 아닌 애매한 모습이었다. 앞으로는 출장 시간을 더 받기 위해, 김도균 수원FC 감독님의 눈에 들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있다. 일단 다음 시즌에는 많이 뛰는 것이 목표다. 공격 포인트도 5개 이상 해보고 싶다"고 다부진 목표까지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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