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승부 끝에 88-85승
워니-최준용 듀오 맹활약
SK가 LG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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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LG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10월 3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LG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85로 이겼다. SK(7승 2패)는 4연승을 달리며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LG는 2승 7패로 최하위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5-46으로 11개나 밀린 점이 아쉬웠다.
SK는 외국인과 토종 에이스가 나란히 활약했다. 자밀 워니가 21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준용이 18득점(3점 슛 3개)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안영준과 김선형도 각각 1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지원했다. LG 이관희(29득점)와 이재도(17득점)가 46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위와 10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시소게임이었다. 경기 초반은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친 LG의 흐름이었다. LG는 팀 평균 득점 1위(91.5득점) SK를 전반 28득점으로 틀어막았다. 올 시즌 SK가 전반에 30점 이상 기록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LG가 2쿼터까지 31-28로 앞섰다. SK는 주 무기인 '빠른 농구(속공)'가 막히면서 공격 방식으로 주로 외곽 슛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림을 벗어났다. SK는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최준용이 3점 슛 3개를 포함 11득점을 몰아치며 59-55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LG는 4쿼터에 SK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75-74, 1점 차로 앞선 4쿼터 종료 12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얻어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김선형이 자유투를 1개만 성공시키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4쿼터 종료 0.2초를 남기고 LG 압둘 말릭 아부에게 동점 덩크슛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도 팽팽했다. 승부는 양 팀이 82-82로 맞선 연장 막판에 갈렸다. SK의 주 무기인 속공으로 안영준이 골밑슛을 성공한 데 이어 최준용의 자유투로 1점 추가했다. SK는 56.6초를 남기고 워니가 훅 슛까지 성공하며 순식간에 87-82로 앞서나갔다. LG는 종료 직전 이재도가 3점 슛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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