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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또 악재 마주한 쇼트트랙…‘에이스’ 최민정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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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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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또 한 번 빨간불이 켜졌다.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3·성남시청)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치르던 도중 부상을 입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5일 “최민정이 국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무릎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당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일본 나고야로 넘어가 2차 대회를 치를 예정이었다.

예기치 못한 충돌을 겪은 여파다. 최민정은 지난 23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다 동료 김지유(경기일반)과 부딪혀 넘어졌다. 당시 김지유는 옐로카드(YC)를 받았다. 여자 500m 결승전에서도 악재를 만났다. 이탈리아 마르티나 발체피나가 넘어지면서 영향을 준 것. 최민정은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펼친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날 열린 여자 1000m, 3000m 계주엔 나서지 않았다.

최민정이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만큼 쉽지 않다. 이 경우 2차 대회는 김지유와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 등 5명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급히 대체 선수를 파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의 국가 간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빙상연맹은 “코로나19로 인해 엔트리에 없는 선수는 비자를 받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력 마이너스가 불가피하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현재 쌍두마차가 모두 빠진 상태다. 또 다른 에이스 심석희(서울시청)는 앞서 이번 월드컵 1~4차 대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18 평창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을 모의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분리 조처됐다. 이번 월드컵 대회엔 내년 2월 열리는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다. 1~4차 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별로 쿼터를 배분한다. 설상가상 대표팀은 감독 없이 전임 코치 체제로 운영 중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1차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사진=AP/뉴시스 (최민정과 김지유가 월드컵 1차 대회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장면.)

사진=뉴시스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최민정의 모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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