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다영 선수가 V자 포즈를 하며 활짝 웃고있다. (영상=PAOK 테살로니키 구단 인스타그램)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학교 폭력과 사생활 논란 속 해외 무대로 진출한 이다영(25·PAOK 테살로니키)이 그리스 리그 데뷔전에서 양 팀 선수 중 최다 평점을 받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다영 관련 게시물을 여러 장 올리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다영은 21일(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 파이라이아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홈 경기에서 그리스 A1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세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팀의 3대0 승리를 안겼다. 언니 이재영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2018~2019시즌 현대건설에서 함께 뛰었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와 호흡을 맞춰 공격을 지원하는 등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매 세트 1득점씩 총 3득점을 올려 3세트에서는 리그 첫 블로킹에 성공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이다영은 양 팀을 통틀어 최대 평점인 7.1을 받았다. 두 번째로 높은 점수는 6.6으로 마야가 차지했다. 이날 이다영은 구단 인터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며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팬들의 응원에 힘이 생겼다. 그 덕에 이겼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를 영입한 코스타스 아모이리디스 PAOK 단장은 이날의 경기 결과에 매우 만족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구단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다영 관련 사진들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PAOK 테살로니키 구단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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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3대0 승리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다영의 사진 7장을 게시했다. 또 이다영과 마야의 호흡을 칭찬하는 게시물도 함께 올렸다.
이 중에는 이다영이 ‘V’ 포즈를 취하며 윙크하는 동영상도 있었다. 구단은 이 영상에 “잘 자요 PAOK 팬들, 한국의 PAOK 팬들은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적었다.
경기 결과에 기뻐하는 팀 선수들의 단체 사진에도 이재명·다영을 의미하는 해시태그 ‘트윈스 리(Twins Lee)’가 붙었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여 소속 구단이던 흥국생명에 무기한 출장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의 중징계를 받았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들을 선수 명단에서 보류했다. 이에 이들은 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한국에서 받던 연봉의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다영은 그리스 출국을 앞두고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다영의 결혼 사실과 함께 남편과의 이혼 소송, 폭언과 폭행, 외도 등의 논란으로 구설에 연이어 올랐다. 이에 이다영 측은 결혼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혼 과정에서 남편이 경제적으로 과다한 요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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