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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약체 맞아?"…AI페퍼스 첫 경기, 무시할 수 없을만큼 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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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와의 첫 경기서 1세트 잡았으나 1-3 역전패

뉴스1

1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첫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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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내용을 선보이며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라는 인상을 줬다. 아직 한 경기를 치른 것일 뿐이지만, 최약체 평가가 당연시 되던 개막 전 분위기를 바꾸기엔 충분했다.

AI페퍼스는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16 20-25 221-25 17-25)으로 졌다.

졌으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1세트의 기세가 무서웠다.

전체 1순위 용병 엘리자벳 바르가가 타이틀에 걸맞게 강력한 공격으로 연속 득점으로 힘을 냈다.

이한비와 최가은은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홈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문슬기와 하혜진 등은 수비에서 투지와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의 '찬스볼'을 거푸 잡아냈다. '2003년생' 신인 이은지 역시 긴장한 기색 없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몫을 다했다.

이들은 대부분 각 팀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이번 시즌 V리그에 처음 발을 디딘 신인 선수들이다. 당연히 기대와 평가가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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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최가은·이은지가 득점 후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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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AI페퍼스 선수들은 그런 평가를 뒤엎고 펄펄 날았다.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잃을 게 없었다. 그래서 과감했다.

아직 완벽하게 호흡이 갖춰진 상태가 아님에도 과감한 백어택 공격을 시도했고, 득점 후엔 포효하며 코트 위를 내달렸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초반 가져온 흐름이 그야말로 폭발,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베테랑' 한송이, '도쿄 올림픽 영웅' 이소영 등도 당황하며 흔들릴 수밖에 없던 기세였다.

물론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아쉬움도 있다. 초반의 기세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승부처였던 4세트에선 체력과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결국 역전패를 허용했다.

그래도 KGC인삼공사는 물론 마음 편히 경기를 지켜봤을 다른 팀들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엔 충분했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5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면서 "(아직)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튼튼한 집'을 지어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적어도 첫 경기만 봤을 땐, 제법 흥미로운 막내가 될 가능성을 품은 AI페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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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홈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2021.10.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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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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