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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월남전 참전까지"…남진, 데뷔 57년차 '영원한 오빠' 유쾌 인생토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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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데뷔 57년차 가수 남진이 '컬투쇼'에서 진한 감성의 라이브 무대와 유쾌한 입담을 풀어내 박수를 받았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남진이 출연했다. 그는 히트곡 '둥지'를 부르며 '컬투쇼' 청취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 스페셜 DJ를 맡은 유민상 한해도 무대에 나와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남진은 DJ 유민상을 보며 "유일하게 유튜브에서 보는 게 개그프로그램이다"라며 유민상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한해와 인사를 나누며 "앞으로 우리 아우님(한해)처럼 랩을 해보고 싶다. 연습을 해서 신곡에 한 번은 넣어보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남진은 지난 8월 신곡 '인생은 바람이어라'를 발표했다. 그는 이 신곡에 대해 "3년 전에 우연히 받은 곡인데, 노래와 가사가 어울려야 하는데 가사가 마음에 와닿지 않아서 3년을 기다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노랫말이 나오지 않아 3일간 잠을 못 자고 글을 썼다"며 "인생을 돌아보니 지난 날 나의 삶에 많은 일이 있지 않았겠나. 권력, 돈, 사람 다 봤는데 결국에는 허무하더라. 세월이 지나가는구나 싶어서 '인생이 바람이구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남진은 이날 유쾌한 입담으로 DJ들과 청취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민상이 "마흔 셋인데 장가를 못갔다"며 "검색어에 '유민상 이혼'도 있더라 .이상하게 '돌싱' 느낌이 난다는 말을 듣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남진은 "나이가 있으니 혹시 헤어진 게 아닌가 싶어서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며 "내가 경험자인데 혼자 사는 것도 괜찮아"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진의 월남전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그는 해병대 출신으로, 군복무 당시 연예인 최초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남진은 "데뷔해서 한창 인기 있을 때 입대했고 마침 그때 월남전이어서 가게 됐다. 거기에 갈 줄은 몰랐는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라면서 "가장 뜻깊고 깊은 경험을 한 게 그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가 세다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 기합이 세다"며 "그런 고난이 있어서 오늘날 남진이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남진은 "(월남에) 도착하니까 '너 노래 부르고 편하게 살다 왔지?'하면서 더 때리더라"며 "시간이 흐르고서는 다들 친해지고 전우애가 생겼는데, 처음에는 경계심이 커서 많이 맞았다"라고 했다.

신곡 '인생은 바람이어라'와 청취자의 신청곡 '나야 나'까지 열창하며 클래스를 보여준 남진. 그는 자신과 가까워진 것 같다는 청취자와 DJ들의 말에 "(누군가) 황제라고 소개하면 뭐라고 한다. 영원한 오빠로 해달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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