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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맞지 말아달라’ 롯데로 번진 2군 타격왕 청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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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격왕 청탁 논란이 롯데 자이언츠로 번졌다. 상무 서호철(25)과 2군 타격왕을 다투던 김주현(28)이 KIA타이거즈 2군 포수에게 “안타를 맞지 말아달라”고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이다.

18일 한 매체는 지난 8일과 9일 열린 KIA 타이거즈 2군과 상무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상무 소속 내야수 서호철이 타격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KIA가 의도적으로 선수들에게 어설픈 수비를 주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철은 지난 8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이튿날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88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 1위를 차지했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 김주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의혹의 핵심은 번트 안타다. KIA 내야진이 2경기 연속 서호철의 번트 타구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아 안타가 됐다는 게 제보의 주 내용이었다. 병역을 이행하면서 2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은 상무가 유일하기에 이런 청탁이 먹혔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KIA 측은 “우리가 그렇게 할 이유가 있냐”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상무도 “번트 안타 뿐만 아니라 안타 2개를 더 때려 서호철이 타격 1위가 됐다”며 항변하고 나섰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이를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여기서 롯데 김주현이 KIA 친분이 있던 2군 포수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또 다른 매체는 김주현이 이날 저녁 KIA 2군 포수에게 “서호철이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도록 부탁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김주현은 2군 타격왕을 두고 서호철과 경쟁했던 사이다. KIA는 해당 메시지를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제출했다.

롯데는 “선수가 해당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도 사태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다. 클린베이스볼센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주현의 메시지를 청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 한 관계자는 “김주현에게 사인을 알려줬다면 모를까, 경쟁하는 선수에게 안타를 내주지마라고 한다면, 볼넷을 내주는 경우 밖에는 없다. 청탁이 성립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논란은 롯데 쪽으로 번졌다. 김주현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직접 출석해 사실 관계를 소명할 예정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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