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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개막전 승리의 숨은 공신 곽승석을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7-25 19-25 25-22) 승리했다.
토미 감독은 라이트에 링컨과 임동혁 두 명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 레프트 쪽에서 에이스 정지석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꺼낸 복안이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작전인데 상대적으로 리시브, 수비 쪽에서는 약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전술이었다.
작전은 적중했다. 링컨이 31득점, 임동혁이 19득점을 분담하며 강력한 화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토미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매우 기쁘다. 비시즌 기간 동안 선수들이 너무 잘 준비해줬다. 오늘 경기 안에서도 투지를 보였고 많이 노력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링컨, 임동혁의 활약도 좋았지만 레프트 곽승석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뛰어났다. 곽승석은 4득점에 그쳤지만 리시브를 리베로 오은렬과 분담했다. 29회로 가장 많은 리시브를 했는데 실패는 단 1회에 그쳤다. 디그도 11회로 팀 내 1위였다. 수비적인 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토미 감독은 “우리가 하는 시스템은 강점을 살리는 시스템이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곽승석이 있어야 한다. 곽승석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 곽승석은 기술뿐 아니라 리더십을 보여주는 선수다. 신뢰하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토미 감독은 데뷔전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링컨도 칭찬했다. “강서브도 잘 때렸고 공격성공률도 높았다. 전반적으로 모든 게 잘 됐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계속 보여주려는 데 강점이 있다.”
토미 감독은 앞으로도 두 명의 라이트를 두는 전술을 쓰겠다고 공언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상대 경기에 따라 어떤 게 베스트인지 찾아야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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