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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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사령탑 신영철(57) 감독과 에이스 나경복(27)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3일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진행자는 참석한 7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라고 요청했다. 조재성(OK금융그룹), 최민호(현대캐피탈), 서재덕(한국전력), 황승빈(삼성화재)이 우리카드에 표를 던졌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소속팀을 '셀프' 지목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이 부임한 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진화했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도드람컵에서는 OK금융그룹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력 이탈도 없다. 지난 시즌 득점 2위(903점) 알렉스와 재계약했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센터 하현용과 최석기를 잔류시키며 '제공권' 경쟁력을 지켜냈다. 오는 12월에는 주전급 레프트 송희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이적생' 이강원은 알렉스의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 "이탈한 선수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평준화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매 경기 승부 예측이 어려울 것"이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신영철 감독은 "챔프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했다. 우승을 향한 의지가 커졌고, 이를 해낼 수 있는 전력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도드람컵에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정상까지 올랐다. 강행군을 이겨낸 경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초심을 잃거나 교만해지지 않는다면 봄 배구(포스트시즌)는 무난히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나경복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리그 대표 공격수다. 하지만 V리그 우승 경험은 없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물며 느낀 아쉬움을 지우고 싶다"라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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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과 나경복은 주전 세터 하승우가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주전을 맡은 하승우는 초반 부진을 딛고, 점차 성장했다. 비시즌 동안 토스가 좋아지고,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와 하승우의 호흡이 좋아지면 진화한 스피드 배구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나경복도 "지난 시즌과 대비해 가장 좋아진 부분은 (하)승우의 성장이다. 공격수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대한항공은 주포 정지석이 데이트 폭력 혐의로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의 지도력도 아직은 물음표다. OK금융그룹은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평가되는 레오를 영입했다. 국내 선수들의 수비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재덕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전력은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베테랑 박철우, 신영석과 함께 화려한 토종 라인업을 구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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