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레오(왼쪽)이 미디어데이에 참석, 시즌 각오를 전했다. [사진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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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서막을 여는 자리. 화두는 단연 레오(31)였다.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13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 다가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의 일원이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계를 깰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량이 좋아진 선수가 많다. 스피드 배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치르는 후인정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배구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가장 표정이 밝은 사령탑은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었다. 이유가 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시즌(2012~15) 동안 뛰며 최우수선수(MVP) 3번, 득점왕 2번을 차지한 선수다. V리그로 돌아온 레오가 시즌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 선수를 뽑아서 선수단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웃은 뒤 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다른 팀 사령탑도 레오를 향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했고, 후인정 감독은 "레오가 합류한 OK금융그룹이 올 시즌 가장 주목할 팀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KB손해보험 케이타와 이미 검증된 레오 선수는 확실히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인이다. 공·수에서 우리 외인 알렉스가 잘 해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의 디그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OK금융그룹 라이트 조재성은 이날 다른 국내 선수들의 선전포고를 가장 많이 받았다. 조재성은 "아무래도 내가 아닌 레오를 향한 경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케이타와의 맞대결도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오는 "삼성화재에서 뛸 때 같은 선수로 호흡을 맞췄던 석진욱 감독님과 다시 만났다.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무대에서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V리그 남자부는 오는 16일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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