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만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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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번에도 잘 싸우고 패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4전 전패로 승점 없이 B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만을 상대로 원정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는 상대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행운도 따랐다. 전반 39분에는 응유엔 티엔린이 리바운드 볼을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 알 사브히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분 만에 알칼디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18분에는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최종예선 들어 베트남은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조에 편성됐지만 무기력하게 대패를 당하는 경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아쉬운 것은 경기 운영 능력이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역전패를 당했고, 이달 중국전에서는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해 다 잡은 승점을 놓쳤다. 조금만 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들이다.
박 감독 부임 후 끊임없이 새 역사를 창조하는 베트남은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의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12팀만 나서는 최종예선에 진출한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다. 본선 진출은 이루기 힘든 꿈이다. 현실적으로 최종예선에서는 첫 승점을 얻는 게 1차 목표다.
이 목표는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큰 차이는 아니다. 네 경기를 치르며 베트남과 박 감독은 버티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집중력을 조금만 키우면 충분히 승점 획득도 가능해 보인다. 베트남은 11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점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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