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ALDS 우승의 주역 키케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6-5 승리 후 그라운드에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보스턴|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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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마지막 남은 해외파 최지만의 2021시즌도 막을 내렸다.
압도적 우세를 점쳤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이 종료됐다.
보스턴은 12일(한국 시간) 펜웨이파크에소 속개된 ALDS 4차전에서도 9회 1사 2,3루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6-5 승리, 시리즈 3승1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 올랐다. 상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휴스턴 애스트로스(2승1패) 승자다. 포스트시즌 사상 끝내기 시리즈 우승은 통산 35번째다.
올 시즌 구단 사상 처음 100승 고지에 오른 탬파베이는 0-5로 패색이 짙은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3-5로 뒤진 8회 전날 불운의 2루타를 쳤던 케빈 키어마이어의 2루타와 ‘신 미스터 옥토버’ 랜디 아로자레나의 잇단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 등판한 JP 파이어아이젠은 3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크리스찬 바스케스 선두타자를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끝내기 승부를 예감한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9번 타자 크리스찬 아로요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해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면 승부가 끝나는 상황.
코라는 톱타자 보비 딜벡 대신 좌타자 트래비스 쇼를 대타로 기용하며 투수 파이어아이젠을 압박했다. 볼카운트 2-1에서 때린 쇼의 타구는 3루 느린 땅볼. 탬파베이 3루수 앤디 디아즈는 타구를 잡아 러닝 스로우로 1루에 던졌으나 원바운드가 되면서 수비가 좋은 최지만의 가슴에 맞고 세이프가 됐다. 기록원은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줬다.
12일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9회 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나오자 승리를 자축하려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보스턴|USA TODAY Sport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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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는 3루 주자를 대주자로 교체하고 더블플레이를 막으려 쇼에게 도루를 지시했다. 쇼는 MLB 7년 동안 도루 20개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배터리는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신경쓰느라 쇼의 2루 도루를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1사 2,3루 상황에서 올 포스트시즌 최고의 히어로 에르난데스는 볼카운트 0-1에서 패스트볼을 휘둘러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시리즈 종지부를 찍고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최지만은 보스턴 선발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진 뒤 7회 1루수 조던 러플로 타석 때 대타로 출장했다. 삼진 1개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올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막강한 탬파베이는 강력한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혔으나 보스턴의 창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탬파베이의 탈락으로 최지만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보스턴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ALCS에 진출했다. 당시 월드시리즈를 이끈 감독도 현 알렉스 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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